성우 이재명 별세, 국민 애니메이션을 빛낸 목소리
- 대한민국 대표 성우의 삶과 업적을 되돌아보다 -
성우 이재명: 한국 애니메이션을 대표한 목소리
2025년 1월 15일,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성우 이재명이 향년 78세로 별세했습니다. 후배 성우 정성훈이 SNS를 통해 부고를 전하며 “삼가 이재명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린 뒤, 이 소식이 대중에 알려졌습니다.
고인은 1946년 6월 27일 출생으로, 연극배우 출신의 성우로 활약하며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외화 더빙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대표작 ‘아기공룡 둘리’의 고길동 역할은 물론, ‘드래곤볼Z’의 프리저, ‘곰돌이 푸’의 피글렛 목소리를 담당하며 한국 성우계의 큰 별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시대를 넘어 수많은 이들에게 추억과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고인의 주요 업적과 경력
1. 성우 경력의 시작: 연극에서 성우로
고 이재명은 1965년 연극배우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1971년, KBS 성우극회 13기로 입사하며 성우로 전환했습니다. 당시 성우극회는 방송의 황금기와 맞물려 다양한 라디오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하며 큰 인기를 끌던 시기였습니다.
2. 한국 애니메이션의 전성기를 함께하다
고인의 대표작은 단연 ‘아기공룡 둘리’의 고길동 역할입니다. 고길동은 다소 억울하고 웃픈 캐릭터로, 작품 속 아이들과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통해 코믹한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고인의 유려한 연기는 이 캐릭터에 생동감을 더해, 지금까지도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에서 잊히지 않는 존재로 남아 있습니다.
3. 외화 더빙의 거장
이재명은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외화 더빙에서도 빼어난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굿윌 헌팅’, ‘인디아나 존스: 잃어버린 성궤’, ‘미지와의 조우’ 등 다양한 작품 속에 녹아들며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감정의 깊이를 더하는 그의 연기는 외화 팬들 사이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은퇴 후, 후진 양성과 복지 활동
고 이재명은 2005년 영화 ‘쥬라기 공원 3’ 이후 성우 활동을 마무리하며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은퇴로 끝내지 않고, 대중문화예술인의 복지와 후배 양성에 힘을 쏟았습니다. 성우계 후배들을 지원하고, 성우라는 직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이재명 프로필
• 출생: 1946년 6월 27일
• 사망: 2025년 1월 15일 (향년 78세)
• 직업: 성우, 연극배우
• 활동 경력:
• 연극 배우: 1965년 ~ 1971년
• KBS 성우: 1971년 ~ 1973년
• 프리랜서: 1974년 ~ 2005년
그의 목소리가 남긴 유산
성우 이재명의 목소리는 단순한 연기를 넘어, 우리 삶에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 시절의 따뜻함과 웃음을 다시 떠올릴 것입니다. 성우로서, 그리고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 그가 남긴 유산은 한국 애니메이션과 외화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성우 이재명, 애니메이션 속 추억과 국민적 사랑
고길동, 억울한 악역에서 귀여운 국민 캐릭터로
‘아기공룡 둘리’ 속 고길동은 단순한 악역이 아닌 억울함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 캐릭터로, 아이들과 둘리에게 휘둘리며 벌어지는 사건들이 주된 이야기입니다. 성우 이재명은 고길동의 불평과 한숨 가득한 대사를 생동감 있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고길동은 당시 한국 애니메이션에서 보기 드문 “성인 캐릭터”로, 아이들의 시선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웃음을 주는 매력적인 존재였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고길동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하며, 단순한 조연이 아닌 작품의 중심 캐릭터로 만들어냈습니다.
드래곤볼Z의 프리저, 최강의 빌런을 그리다
‘드래곤볼Z’에서 이재명이 맡았던 프리저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빌런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그의 목소리는 프리저의 냉철함과 악랄함을 표현하며 한국 더빙판의 퀄리티를 높였습니다. 프리저 특유의 비열한 웃음과 섬뜩한 말투는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는 지금도 한국 성우 더빙 역사의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대표작 외에도 사랑받은 그의 작품들

곰돌이 푸의 피글렛
‘곰돌이 푸’ 시리즈에서 피글렛은 작고 소심하지만 충직한 캐릭터로, 그의 목소리를 통해 따뜻함과 귀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피글렛의 부드럽고 조심스러운 말투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은비까비의 옛날 옛적에
또한 **‘은비까비의 옛날 옛적에’**는 한국 전래동화를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으로, 이재명은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요 역할을 맡아 동화 속 분위기를 완벽히 살렸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어린 시청자들에게 한국 전통 이야기의 흥미를 불어넣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한국 성우계의 상징적 존재
성우로서의 철학과 후배 양성
이재명은 성우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습니다. 그는 후배들에게 연기력뿐만 아니라 **“목소리를 통해 캐릭터의 혼을 담아내는 법”**을 강조했습니다. 그의 지도 아래 많은 후배 성우들이 성장하며, 한국 성우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중문화예술인의 복지를 위해 헌신
은퇴 후, 그는 성우와 대중문화예술인들의 복지를 위해 활동했습니다. 연예계의 뒤편에서 묵묵히 자신의 목소리로 기여한 성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힘쓰며, 문화예술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섰습니다.
성우 이재명이 남긴 발자취
그가 남긴 작품과 목소리는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애니메이션과 외화의 황금기였던 1980~1990년대, 그의 목소리는 한국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결론
성우 이재명은 단순히 목소리를 연기하는 사람이 아닌,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예술가였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있으며, 그의 업적은 한국 대중문화사에 길이 빛날 것입니다. 그의 명복을 빌며, 그가 남긴 소중한 유산이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랍니다.

